세종의 흔적을 재현한 청주 초정행궁 후기
세종의 흔적을 재현한 청주 초정행궁 후기
초정행궁은 조선 세종대왕이 눈병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해 잠시 머물렀던 행궁입니다.
세종대왕 26년인 1444년 1월에 건립되어서 세종이 2차례 정도 행차하며 머물렀던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의 초정행궁은 그 때 세종이 지은것인가? 일단 아닙니다.
처음에 지은 행궁은 건립된지 4년 만에 방화(!)로 모두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오랫동안 터만 남아 있다가 청주시가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 기록을 바탕으로 '복원' 작업을 시도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옛 유구들이 전혀 발굴되지 않아서 '복원'이 아닌 '재현' 사업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2020년에 완공이 되었고 지금 초정행궁에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입구 쪽 마당에는 세종대왕 당시에 개발된 과학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혼천의나 앙부일구, 자격루 등 그 당시에 개발된 중요한 측정 도구들인데 모형이지만 실물로 볼 수 있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그것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직접 실물로 확인해보는 것에서 학습적인 동기부여도 됩니다.
입구를 따라 쭉 올라가시면 초정영천 이라고 써진 큰 건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발을 담구고 초정의 시원한 물로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저도 발 담그고 있으면 뭔가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체험비는 없습니다. 다만 개인별로 수건을 가져가시면 좀 더 쾌적하게 족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동절기에는 운행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2022년에는 11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동절기로 인해 운영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초정 약수가 세계 3대 광천수로 통한다고 하는데 초정 약수 물을 떠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세종대왕 때 기록으로는 이곳 초정의 물이 후추 맛이 난다는 기록이 있는데
아마 탄산수가 어색했던 옛날에는 후추맛이라는 표현으로 알싸함을 표현했나 봅니다.
개인 텀블러 준비해서 물을 담아가셔도 좋습니다.
초정행궁을 통해 세종대왕 시대의 흔적들을 보며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나들이 오기에도 괜찮긴 합니다만 주변에 볼 만한 곳들이 아직은 없습니다.
청주시에서도 초정행궁 재현을 발판 삼아 이곳 주변을 세종대왕 문화 예술 콘텐츠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청주에 사는 분들이라면 잠깐 주말 나들이 삼아서 이곳에서 머물다 내수 쪽에 식사를 하러 가시는 코스도 좋긴 합니다.
주차는 아직 협소한 편이지만 주말에 방문해도 내 차가 주차할 곳은 3~4면 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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