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옆 미륵사지 석탑
국립익산박물관 옆 미륵사지 석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큰 석탑은 익산에 위치한 미륵사지 석탑입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서동설화로 유명한 백제 무왕 시절에 지은 석탑으로 한국 석탑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시멘트 복원으로 아픔을 겪었던 미륵사지 석탑은 오랜 복원의 시간을 거쳐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현재 동탑과 서탑이 나란히 있습니다.
미륵사지 석탑을 이야기할 때 흔히 생각하는 서탑은 한국 문화재 복원의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복원 사례로 꼽는 반면 미륵사지 동탑은 최악의 문화재 복원 사례로 꼽기도 합니다.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립니다.
익산에 남아있는 백제 후기 문화의 꽃은 단연 미륵사입니다. 백제 무왕 때 건립된 미륵사는 왕궁리유적에서 북서쪽으로 5KM 남짓 떨어진 익산 금마면 미륵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석탑과 당간지주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그 때 당시 3탑 3금당 형식의 독특한고 장대한 가람 배치를 가진 웅장했던 거대 사찰이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미륵사지 석탑은 동탑과 서탑이 있습니다. 서탑이 오랜시간 동안 복원을 했던 탑이고 2009년 석탑을 보수 정비하던 중 이 안에 있던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습니다. 사리장엄구는 미륵사와 무왕의 관계를 재정립하며 백제사 속에서 미륵사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였습니다.
https://youtu.be/iBUJU8ZlNG4?feature=shared
이 발견을 통해 미륵사지 석탑이 세워진 년도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근거가 되었지만 삼국유사를 통해 알려진 서동과 선화공주 이야기의 진위성이 뿌리채 흔들리는 계기가 되었죠.
발견 전에는 미륵사를 선화공주가 창건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이 안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따르면 백제 귀족의 딸인 사택씨가 왕후로서 미륵사의 창건을 요청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신라 진평왕의 딸이자 백제의 입장에서는 외국인(?!)이라 할 수 있는 선화공주의 존재 자체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발굴된 유물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를 짐작만 할 수 있을뿐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또 새로운 유물이 나온다면 알 수 있겠죠.
그래서 미륵사지 석탑 옆에는 국립익산박물관이 있어 이런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공간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고 일반인에게 전시하기 위하여 2020년 1월에 문을 연 우리나라 13번째 국립 박물관입니다.
세계문화유산 익산 미륵사지의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고도 익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나 휴관일이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설날과 추석 당일 날에는 휴관입니다. 다만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을 하되 다음 평일에 휴관한다고 하니 이 부분 참고하시면 국립익산박물관 관람에 큰 무리는 없을듯 합니다. 휴관이어도 미륵사지 석탑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탑들이 불에 타거나 소실되어 현재 남아있는 한국의 목탑은 법주사 팔상전만 남아 있습니다.
석탑은 목탑에 비해 견딜 수 있는 힘이 크기에 시간을 이겨내고 현재도 그 숨결을 느낄 수 있는듯 합니다.
단순히 돌의 특성만이 그 이유가 아니라 문화재를 보존하고 이를 지켜나가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남아 있지 않을까 미륵사지 석탑 아래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미륵사지 석탑 주변으로 연못과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7세기 초 백제의 부흥을 꿈꾼 무왕은 부여(사비)를 떠나 익산에 새로운 수도를 세우고자 하였습니다.
무왕이 꿈꾸고자 한 백제의 미래가 여기 미륵사지 석탑 주변에 남아있습니다.
벤치에 앉아 옛 숨결을 느껴보며 잠시 현재를 돌아보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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