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리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대기순 정주행 09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리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대기순 정주행 09

마블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슈퍼히어로들의 개성과 독특함이 있다보니 이 캐릭터들이 서로 만났을 때 만드는 상호작용들이 관객들에게 궁금증과 이야기들을 만들어냅니다. 각 캐릭터의 특징과 개성이 잘 표현되어야 마블의 이야기가 더욱 생기가 생기고 더 나아가 관객들이 영화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솔로무비 2편이라고 할 수 있는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는 캡틴 아메리카의 매력을 한껏 잘 살린 영화입니다. 어벤저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는 이번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저'를 통해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했을까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 역 (크리스 에반스)

 

캡틴 아메리카의 솔로 무비 1편 '퍼스트 어벤저'가 캡틴 아메리카의 시작을 그렸다면 이번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는 캡틴 아메리카의 혼란스러움과 고민 그리고 가치관을 확립해 가는 단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독일 나치, 히드라 그리고 어벤저스의 로키와 같은 절대 악이 없는 세상에서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캡틴 아메리카의 혼란스러움을 영화 초반부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느끼는 혼란스러움이 영화를 보는 저에게도 느껴졌던 이유가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의도적으로 베일에 가려진 채 잘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초반부 작전에서 블랙 위도우가 본래 임무에는 없던 USB를 통해 자료를 복사하는 행동을 하는데 이것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사건이 됩니다.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 역 (스칼렛 요한슨)

 

왜 나타샤는 USB 자료를 복사를 해 간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해 영화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에게도 또 그것을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도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통해 관객 역시 캡틴 아메리카와 동일하게 의문의 상태에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인물이 느끼는 감정적인 상태,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이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캐릭터 '닉 퓨리'가 의문의 습격을 받고 사망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닉 퓨리'가 사망 전 만났던 인물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였고 이를 계기로 '닉 퓨리' 사망의 배후 인물로 '캡틴 아메리카'가 지목되면서 쉴드에 쫓기는 신세가 되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으며 마블 영화의 액션씬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엘레베이터 격투 씬'이 나오는데 여담으로 이번 윈터솔저의 첫 촬영 장면이 바로 이 격투씬이었다고 합니다. 

https://youtu.be/hLUdF8cjzyA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또는 CG를 쓰지 않고) 저 건장한 성인 남성들을 좁은 엘레베이터에서 제압할 수 있는 경이로운 전투력의 캡틴 아메리카를 '엘레베이터 씬'을 통해 보여주고 바로 이어서 전투기와 1:1로 당당히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총알을 막아주는 방패지만 전투기에 박혀 격추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무기 역할로써 캡틴의 방패를 잘 보여주는 씬 입니다. 

https://youtu.be/RYSgkqc9EWI

 

'엘레베이터 씬'과 '오토바이-전투기 씬'을 통해 캡틴 아메리카의 전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었다면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어떤 캐릭터인지 보여줍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인물을 묘사함에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고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라고 한다면 바로 '윈터솔저' 입니다.

윈터솔저 역 (세바스티안 스탄)

윈터솔저는 영화의 중반부까지 얼굴을 가린 채 등장을 하는데 왜냐하면 그의 정체 자체가 굉장한 반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며 극 중에서는 히드라(Hydra)의 암살자, 캡틴 아메리카처럼 그 역시도 혈청을 맞은 슈퍼솔저로 등장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히드라가 세뇌시켜 조정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윈터솔저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 캡틴 아메리카가 느끼는 혼란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은 아마 1편 퍼스트 어벤저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는 영화가 진행될 수록 더욱 커다란 진실이 드러나고 냉전 시대의 산물이 스토리 진행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거대한 정보기관과 개인의 갈등을 다루고 플롯을 통해 '첩보 스릴러'의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가 진실을 마주했을 때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됩니다. 그가 내린 선택이 바로 캡틴 아메리카의 캐릭터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내린 선택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건 캡틴 아메리카의 선택으로 인해 그 이후 진행되는 어벤저스의 이야기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