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3 리뷰 - 아이언맨이 철든 이야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대기순 정주행 07)
아이언맨 3 리뷰 - 아이언맨이 철든 이야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연대기순 정주행 07번째
마블의 영웅이 등장하는 솔로 무비의 경우 각 편마다 특징이 있습니다. 1편이 영웅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면 2편은 영웅의 시련 그리고 마지막 3편은 영웅의 고민과 성찰을 통해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언맨 3'는 이런 마블의 패턴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토니 스타크'가 외부의 위협을 극복하는 과정을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함께 '슈트가 영웅인지, 내가 영웅인지'를 고민하고 성찰하면서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하는 '토니 스타크'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벤저스'이후 처음으로 개봉한 마블의 작품이 '아이언맨 3' 입니다. 개봉순으로 봤을 때 '어벤저스 1' 이후 봐야하는 작품이면서 연대기 순으로 봤을 때도 '어벤저스 1' 이후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언맨'의 대활약으로 지구는 큰 위기를 넘기지만 정작 '토니 스타크'의 내면은 깊은 불안감과 격렬한 전투로 인한 트라우마 증상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캐릭터의 현재 상태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 다른 영화에서 겪은 사건이라는 점은 세계관으로 서로 연결된 마블 영화의 특징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벤저스 1'을 꼭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언맨 3는 '어벤저스 1'에서 '토니 스타크'에게 있었던 일을 관객에게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로 인해 '토니 스타크'의 심리적인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는 정도로 언급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이해해도 영화를 감상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아이언맨 3'는 간략하게 한 줄로 표현하면 '아이언맨이 철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이 언제 철이 들까요? 제 경험으로는 사람은 죽음을 생각할 때 철이 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가족의 죽음이나 나의 삶에서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떠올려 볼 때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고 좀 더 겸손해지고 숙연해지죠. '토니 스타크'에게도 극 중에서 그런 계기가 되었던 것이 '너무나도 강한 상대를 만나서 내가 무기력하게 전투에서 지고 죽음을 맞이하면 어떻게 될까'가 1차적인 동기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인 '페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토니 스타크'에겐 강한 스트레스와 불면 속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슈트를 만드는데 열중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 부분은 '아이언맨 1'과 '아이언맨 2'그리고 '아이언맨 3'에서 회상 장면으로 보여주었던 10년 전의 '토니 스타크'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죠. 항상 자신만만하고 자유 분방하던 그가 이제는 죽음을 두려워하고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어하는 캐릭터로 변한 것이죠.
'토니 스타크'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건 '아이언맨 슈트'입니다. 매 시리즈를 거쳐 슈트가 발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슈트라도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슈트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영웅을 강하게 만드는 건 표면적으로 보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무기 때문일까요? 무엇이 영웅을 영웅답게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까요? 그래서 아이언맨3 에서는 슈트가 없는 극단적인 상황을 '토니 스타크'에게 설정합니다. 심지어 그를 도와주는 주변 인물들 페퍼와 호건, 자비스도 없는 상태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합니다. 주인공의 위기가 더욱 선명하고 견딜 수 없이 힘들수록 역설적으로 극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영화는 재미있어 집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 등장한 이 장면은 '아이언맨 3'를 보던 모든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최고의 명장면이죠.
https://youtu.be/mnkE5_b3LT8?t=145
영화의 마지막은 '토니 스타크'가 위기를 극복한 후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내 집이나 장난감은 빼앗아 갈 수 있어도 결코 빼앗아 갈 수 없는 단 한 가지, 내가 아이언맨 이라는 것'이란 대사를 통해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으로 성장통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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