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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의 실체를 마주하다

빠르크의3분강좌 2024. 12. 5.

오늘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컨퍼런스에서 AI 디지털교과서의 실제 모습을 처음 접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개념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존 관념의 한계

그동안 우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상상할 때, 자연스럽게 기존 서책형 교과서의 연장선에서 생각해왔습니다. 단순히 종이 교과서가 디지털화되고, 거기에 AI 기능이 약간 추가된 형태 정도로 말이죠.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실체를 보기 전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는 기존의 경험에 기반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교과서' 라는 단어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학습을 할 때 없어서는 안될, 아주 친숙한, 각자의 경험이 투영된 학습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긴 인쇄물입니다. 2010년대에 등장한 '디지털교과서' 역시 기존 교과서의 디지털 버전이었습니다. PDF 형태의 디지털교과서 뿐만 아니라 터치하면 영상이 재생되고 음악이 나오는 등의 멀터미디어적 요소가 가미된 그야말로 디지털화 된 '교과서' 였죠. 그런 경험이 있다 보니 'AI디지털 교과서' 역시 기존의 관념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실체를 마주한 순간의 깨달음

하지만 오늘 컨퍼런스에서 실제 구현된 AI 디지털교과서를 보면서,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교과서'의 개념을 완전히 뛰어넘는 무언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처음 스마트폰을 접했을 때의 경험과 비슷합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었던 것처럼,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한 '교과서'가 아닌 것이죠. 역동적인 학습 플랫폼에 가깝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실물을 보니 학습용 소프트웨어에 가까웠다

 

새로운 관점의 필요성

실제로 본 AI 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학습용 소프트웨어, 즉 코스웨어에 가까웠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 역동적 상호작용: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화하고 적응하는 시스템으로 학습자와 상호작용합니다.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내용과 난이도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합니다.
  2. 데이터 기반 학습 관리: 학습 과정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피드백합니다. 마치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듯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습자의 학습 패턴과 성취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합니다.
  3. 통합적 학습 환경: 교과 내용, 학습 도구, 평가, 피드백이 하나의 시스템에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개별화된 학습 경로를 제공합니다. 전통적 교과서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을 제공했다면, 이 새로운 플랫폼은 학습자가 현재 무엇을 잘 모르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분석해 각 학생의 특성과 진도에 맞춘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합니다.

 

새로운 이해가 가져올 변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단순한 관점의 변화를 넘어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 교사들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것입니다. '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이 아닌, '학습 플랫폼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 설계'로 변화할 것입니다.
  • 학생들의 학습 경험이 더욱 풍부해질 것입니다. 일방향적 지식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적이고 적응적인 학습이 가능해집니다.
  • 교육 정책과 지원 체계도 재정립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한 '디지털교과서 보급'이 아닌, '새로운 교육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나아가며

오늘의 경험은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었습니다. 때로는 실체를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 우리의 상상력은 기존의 경험에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실체를 확인한 지금,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어떤 준비와 지원이 필요할지에 대해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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