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과 내러티브의 차이점은?
영화 시나리오에서 플롯은 이야기를 구성하고 행동을 추진하는 사건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논리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밤늦은 시간까지 새벽에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 그래서 늦잠을 잤다. 그래서 지각을 했다.' 이렇게 논리적인 순서로 연결됩니다.
여기에는 캐릭터가 직면하는 갈등, 장애물 및 문제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수단과 방법들이 포함됩니다.
또한 플롯은 갈등이 해결되고 이야기가 끝나는 결론도 포함됩니다.
반면 내러티브는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전달되는 관점, 내레이터의 관점, 이야기의 구조(예: 선형, 비선형)가 포함됩니다.
내러티브에는 스토리의 속도, 어조 및 분위기, 플래시백 및 전조와 같은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사용도 포함됩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2010년작 '소셜 네트워크'를 예로 들면 이 영화의 플롯은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창립 과정입니다. '마크'가 대학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이 있었고 이 갈등이 원인이 되어 페이스북을 만들고 지적재산권 침해 등과 같은 법정 분쟁 그리고 친구와의 갈등까지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하는지가 이제 내러티브에 들어갑니다. '마크'의 시점이 아닌 '에드와도'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매우 긴박한 컷편집과 템포로 이야기를 흥미있게 풀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 비선형적 이야기 구조로 많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국내 영화에서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2014)은 6.25 전쟁, 파독광부,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찾기 등 우리나라 현대사를 배경으로 영화 속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덕수 역할을 맡은 황정민은 한국의 산업화 세대를 대표하는 캐릭터 입니다. 국제시장의 플롯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렸을 적 6.25 전쟁으로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오게 되며 가족과 헤어지게 됩니다. 부산 국제시장 쪽에서 자리를 잡으며 파독 광부 생활과 베트남 전쟁을 거치며 힘들게 가정을 꾸리며 살아갑니다. 그러다 이산가족찾기 방송에서 어렸을 적 헤어졌던 동생을 찾게 되고 아내와 함께 지난 세월들을 돌아봅니다.
국제시장의 내러티브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화자의 시점입니다. 주인공 덕수(황정민 분)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시간적인 구성 역시 비선형적 구성인데 가장 처음은 덕수가 늙은 현재의 시간에서 지난 날을 회상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왔다가 다시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산업화 시대를 직접 경험한 덕수이기에 그 시대를 힘들고 많은 고생이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역경을 이겨냈기에 지금이 있음을 보여주는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화 각본에서 플롯과 내러티브는 함께 작동하여 응집력 있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듭니다.
플롯은 행동을 추진하는 사건과 갈등을 제공하는 반면
내러티브는 이러한 사건이 청중에게 제시되고 경험되는 방식을 형성합니다.
똑같은 이야기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청중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할 지는 다릅니다.
플롯과 내러티브를 이해하면 좀 더 이야기들을 깊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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