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최초의 영화이면서 영화가 아닌 이유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이 최초의 영화이면서 영화가 아닌 이유
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면 영화가 무엇인지 영화는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좀 더 깊게 공부하고자 한다면 영화의 역사를 언급하게 되는데
그럴 때 자연스럽게 관문처럼 만나는 영화가 바로 뤼미에르 형제가 만든 <열차의 도착> 입니다.
사실 영화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영화를 '기록한' 것에 더 가깝습니다.
기차 역으로 기차가 들어오는 장면이 담긴 이 영화는 숏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895년 12월 8일, 뤼미에르 형제가 파리의 그랑 카페에서 1프랑의 관람료를 받고 보여준 영화들 중 하나가 바로 <열차의 도착> 입니다.
관객들에게 돈을 받고 영화를 보여주었기에 최초의 상업 영화라는 타이틀도 붙습니다.
여담으로 열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 상영관에 있던 관객들이 놀라서 일어났다 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생각해봐야 할 점으로 기술적인 한계로 이 당시에는 소리가 없는 무성영화를 관객들이 봤다는 점 입니다.
그래도 깜깜한 상영관에서 열차가 맹렬히 돌진해 오는 모습에 조금 놀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영화가 세계 최초의 영화이면서 영화가 아닌 이유는 바로 '편집' 입니다.
'영화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생각해본다면 영화는 숏과 숏들이 모여 관계를 만들고 이야기를 표현합니다.
앞서 뤼미에르 형제가 1프랑의 돈을 받고 관객들에게 보여준 영화가 또 한 편 더 있습니다.
바로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 입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링크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하나의 숏으로 담았습니다.
만약 이 숏과 기차의 도착이란 숏을 합치면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지겠죠.
공장을 떠나는 노동자들이 집을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간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뤼미에르 형제 당시에는 편집이란 개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영화의 위대한 시작을 알렸지만 영화가 지닌 잠재력은 아직 잠들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것, 바로 그것은 '편집' 입니다.
'영상 제작과 편집을 위한 기초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롯과 내러티브의 차이점은? (0) | 2022.12.20 |
---|---|
영화 편집의 좋은 모범 사례 - 영화 덩케르크 오프닝씬 (0) | 2022.1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