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공항 전투씬 샷바이샷 분석
마블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 공항 전투씬 샷바이샷 분석
마블은 어벤저스 영웅들의 액션신을 어떻게 연출하는가?
안녕하세요 빠르크 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즐겨보고 있는 마블 영화 중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의 명장면 중 하나인 공항전투씬을 샷바이샷으로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샷 바이 샷(Shot By Shot)은 영화 숏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분석해보는 방법입니다.
연출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많이 추천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프리미어 프로 CC 2021 버전 이후에는 '장면 탐지 편집'이란 기능이 있는데
클립을 분석하여 샷이 바뀌는 부분을 자동으로 컷편집 해주는 기능입니다.
장면 탐지 편집을 이용해 공항전투씬을 분석하여 컷편집을 자동으로 했더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초반부 먼저 왼쪽에 위치한 아이언맨 팀을 체스트 샷으로 약간 아래쪽에서 인물을 비추며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카메라가 이동하며 보여줍니다.
스파이더맨과 블랙 위도우의 시선 방향이 카메라가 움직이는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블랙팬서와 아이언맨을 가장 크게 잡힙니다. 일단 갈등의 가장 큰 주축이 되는 두 인물입니다.
블랙팬서는 상대팀에 윈터솔져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인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복수를 하기 위함이고
아이언맨은 상대팀의 대장 '캡틴 아메리카'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두 인물의 시선이 방향이 멈추는 곳에서 카메라의 움직임이 끝나며 첫 번째 씬이 마무리됩니다.
이어지는 캡틴 아메리카 팀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언맨 팀과 동일한 사이즈로
카메라의 방향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전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가 씬의 마지막에 가장 크게 잡히는데
대척되는 두 인물의 위치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아이언맨 vs 캡틴아메리카 / 블랙팬서 vs 윈터솔저)
팀 소개가 끝난 후 캡틴 아메리카 쪽으로 카메라가 서서히 들어가며
캡틴 아메리카의 얼굴이 최대한 잘 보이도록
클로즈업에 가까운 사이즈로 로우 앵글로 잡습니다.
그리고 캡틴의 대사 'We Fight'가 끝난 후 배경 음악에서 스네어 드럼의 '쿵' 소리와 함께
캡틴 아메리카가 프레임 아웃되며 바로 상대팀의 블랙 위도우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전투가 시작되기 전 '블랙 위도우'의 표정과 아니라는듯 고개를 내젓는 모습을 클로즈업을 통해서 잠깐 보여줍니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저스 멤버 중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냉철하게 행동하는 캐릭터로 나타나는데
이번 전투가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결코 좋은 이득이 없음을 표현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위도우를 비롯한 아이언맨 팀 멤버들도
프레임 아웃 (오른쪽으로 인물 이동)되면서 두 팀간 매칭이 되는 모습으로 초반부를 풀어갑니다.
풀 샷을 통해 두 팀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걸어가고 있지만 점점 속도를 붙여갑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뛰어 들어가면서 점점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뛰는 모습은 인물의 옆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캡틴 아메리카와 윈터 솔져, 팔콘을 한 프레임안에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영화의 템포를 조정합니다.
전체적인 액션의 템포를 주도하는 쪽은 앞부분의 샷만 들여다보아도 '캡틴 아메리카' 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싸움을 시작하고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템포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려고 할 때 긴장감을 잠시 누그러 뜨리는 샷이나 인물이 필요합니다.
시빌 워에서는 그 역할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스파이더맨'과 '앤트맨'입니다.
'스파이더맨'이 이거 진짜로 멈추지 않는거냐는 대사와 함께 아이언맨 쪽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리고 아이언맨을 비추고 스파이더맨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토니 스타크가 슈트 안에 있음을 HUD 그래픽과 함께 보여줍니다.
대사를 이야기하는 사람을 단순히 오디오로만 처리하지 않고 직접 인물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본격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통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아이언맨과 워머신도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기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팀이 달리는 모습은 풀 샷으로 로우 앵글로 잡았습니다.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프레임에 모두 다 나오고 있으며 다들 전력으로 뛰는 모습을 표현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팀은 왼쪽 방향으로 움직이되
캡틴 아메리카가 프레임 아웃 되기 전에 샷을 잘랐습니다.
두 팀을 익스트림 롱샷으로 넓게 펼쳐진 모습으로 한 프레임안에 모두 나타냅니다.
그리고 카메라가 안 쪽으로 함께 들어가며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아래 스틸샷을 통해 카메라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하이 앵글로 카메라를 잡습니다.
달리기를 하던 캡틴 아메리카의 시선이 위를 향하더니 달리기를 멈춥니다.
캡틴의 시선에 따라 관객들은 캡틴의 위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공중으로 날아올랐던 아이언맨이 캡틴 아메리카를 향해 공격하려는 모습을
로우 앵글로 아까 캡틴 아메리카를 잡던 샷과는 정 반대의 각도(캡틴의 뒷모습이 보임)에서 잡았습니다.
굉장히 짧게 등장한 샷(13프레임)인데 아이언맨이 공중에 날아올라 캡틴 아메리카에게 가고 있다는 정도까지만 편집하였습니다.
그 다음 샷에서 아이언맨의 공격을 캡틴 아메리카가 방패로 막아냄으로써
주변 인물들이 함께 뒤엉키면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됩니다.
정작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샷 하나씩 보니까 각 인물들간 전투가 세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개전 시에는 아이언맨vs캡틴아메리카 / 블랙팬서vs윈터솔저 /
블랙위도우vs앤트맨(작아졌다 커지면서 공격) / 워머신vs팔콘 / 비전vs호크아이 / 스파이더맨vs완다 이런 식으로 1:1 매칭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히어로가 특수 효과를 사용해 전투를 하는 반면에
인간 히어로 캐릭터인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가 서로 대결하는 씬에서는 약 22초 동안 총 29개의 컷트를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로우앵글로 액션 씬을 잡은 점이 공통점이고, 격투를 하는 인물이다보니 팔의 움직임을 모두 나타낼 수 있고
동작을 좀 더 크게 보일 수 있도록 허리~가슴 사이가 나타날 수 있는 샷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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