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실 퍼플과 클래스123을 활용한 학급경제교실 운영

경제교실 퍼플과 클래스123을 활용한 학급경제교실 운영

 

'세금내는 아이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게 된 학급경제교실!

실제 학급 운영에 적용하고 운영하는 선생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중에 한 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1인 1역을 통해 월급을 받고 세금을 내는 등의 경제 활동을 교실 내에서 체험한다는 기본 골격은 같습니다. 실제 학급 경제교실 대부분 활동들이 여기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이 학급 경제교실을 학급에 도입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은 저마다 학급 특성에 맞게 수정하여 운영하고자 하는데요. 저도 여기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어떻게 활동을 진행하면 되는지 국가 세우기, 신화 만들기, 화폐 만들기 등의 활동을 잘 정리해놓은 자료들도 찾아보면 있고 자료의 퀄리티도 우수하고 유용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학급 경제교실 기본 골격을 바탕으로 우리 반만의 특징적인 부분을 변형하여 접목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1. 우리 반만의 스타일로 직업 확립

직업의 경우 1인 1역을 3,4,5월에 실제 운영해보고 필요한 1인 1역은 살리고 불필요한 1인 1역은 없앴습니다.

그렇게 직업체계를 완성시킨 후 각 직업 별로 신청자들을 받아서 직업에 학생들을 배치했습니다. 

월급(주급)은 차등을 두었습니다. 

 

2. 클래스 123의 쑥쑥점수를 신용등급으로 반영

클래스 123은 아이들의 학급 생활에 쑥쑥 카드와 머쓱 카드를 통해 생활 지도와 학습 안내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으쓱 카드 - 머쓱 카드 = 쑥쑥 점수를 [리포트]에서 최근 한 달 동안의 기록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부여합니다. 

40개 이상은 A등급, 30~39개는 B등급, 20~29개는 C등급, 10~19개는 D등급, 0~9개는 E등급 입니다. 

학생들이 평소 학급 생활을 잘하고 과제를 성실하게 하는 학생들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구성했습니다. 

 

3.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우대 정책 

좋은 신용등급은 교실 은행에서 예금을 맡길 때 금리 우대를 받습니다. 

A등급의 신용등급은 이자율이 5%입니다. 최저 신용등급 E등급은 이자율이 1%입니다. 

신용등급은 실제 경제 생활에서도 보이지 않지만 나에게 붙어 있는 꼬리표 입니다.

금융기관에서 나에 대한 신용을 판단하고 경제 생활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제약이 되기도 합니다.

 

4. 퍼플- 경제교실 앱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도입

경제교실 활동을 운영하는 선생님들의 학급을 보면 은행원이라는 직업이 있었습니다.

실제 돈이 아닌 종이 모의 돈으로 운영을 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작업도 의미는 있으나 실제 운영할 때 계산이 번거롭거나 불편함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김청록 선생님께서 개발한 '퍼플 - 경제교실' 앱을 통해 그런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퍼플 앱은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며 웹페이지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먼저 가입한 후에 관리자에게 메일을 보내 인증을 받으면 관리자 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제교실 활동 관련하여 부모님께 동의를 구한 후 학생들 계정을 모두 생성한 후 배부를 하였습니다. 

 

학교 태블릿을 통해서도 활동 가능하며 아이들 스마트폰이 있으면 자신들의 계정을 로그인해서

송금, 아이템 구입, 은행 예금, 증권 투자 등의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관리자 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의 자산 상태를 한 눈에 보거나 월급을 입금하는 등의 활동 역시 가능합니다.

 

5. 월급이 아닌 주급을 통한 빠른 진행

처음에는 월급을 주려 했으나 월급날까지 기다리기가 매우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마다 주는 주급으로 변경했습니다. 큰 돈은 아니지만 주마다 들어오니 이것을 활용해서 어떻게 본인들이 원하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며 고민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6. 소득구간별 차등 소득세율

퍼플 앱 기능 중 소득세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소득구간별로 적용 세율을 다르게 적용하여 공제할 수 있습니다. 

직업 중 소득이 많은 직업은 그만큼 세금을 내는 비율이 높습니다. 나름의 조세 정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은 2학기 학급 자치 선거를 할 때 이 소득세 부분을 인하하겠다고 공약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자연스레 민주정치와 연결지어 수업을 할 수 있을듯 한데요. 경제교실을 도입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자연스러운 체험 활동을 통해 사회 시간이나 민주주의 정치에서 배우는 개념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어떤 세금을 걷고 있나요?

위에서 설명한 소득세에 건강보험료(보건실 이용), 급식비(경제교실에서는 무상급식이 아닙니다), 임대료(교실 자리는 빌려서 쓰는 것)를 공제하고 있습니다. 가령 직업 중 375 주급을 받는 직업이 있다면 소득세 10%를 공제하고 건강보험료 5, 급식비 10, 임대료 15를 공제합니다. 실수령액이 307 정도 됩니다. 

 

8. 월급(주급) 받으면 무엇을 하나요?

그럼 이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이들은 고민합니다. 학교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학용을 구입할 수도 있고 교실 매점에서 간식을 사먹을 수도 있습니다.

소비계획이 없다면 교실 은행에 예금할 수도 있고 투자도 가능합니다. 

부동산을 통해 자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구매하게 되면 임대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자리를 구매한 후 다른 친구에게 자리를 빌려주어서 임대료를 받을 수 있겠네요. 

 

9.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

아이템을 구매한 후 다른 친구에게 아이템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보통은 가게 주인들에게 아이템을 보내서 가게 주인이 확인한 후 물건으로 교환해주는 방식인데요.

이 아이템을 구매한 후 다른 친구에게 보내기를 해서 기프티콘 처럼 사용을 하더라구요.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활용하는 아이들이 대단했습니다. 

 

송금 기능도 있습니다. 이 송금 기능으로 벌써 700이 넘는 자산을 모은 사람도 있고 벌써 전재산을 0으로 탕진한 사람도 있습니다. 실물로 구입하거나 하는 경험이 없다 보니 단순 숫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듯 한데 우선은 지켜봐야겠습니다. 

 

10. 경제교실 활동을 추천합니다

경제교실 활동에 관심이 있거나 한 번 해보고자 하는 분들은 과감하게 일단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이 경제 활동을 통해 사회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이 경제 교실의 큰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