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99점으로 1급 통과한 저의 공부방법
제7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99점으로 1급을 통과하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와 참 기쁘기도 하고 1점만 더 맞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기도 합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싶어서 오늘 포스팅에서는 제가 이 시험을 준비한 과정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팁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기본 개념 강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저는 한국사를 아예 모르는 노베이스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어느 정도 역사에 관심이 있었고, 수능 시험도 오래 전이긴 하지만 한국사, 근현대사, 세계사를 응시했던 나름의 경력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념 강의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다시 역사의 흐름을 잡기 위한 시간을 투자하는 작업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저는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져서 친숙하지만 사실 한국사의 영역에서는 최태성 선생님은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흐름을 잘 잡아주셨습니다. 특히 판서는 정말 압권입니다. 한국사 시험 보러가보면 수험생을 딱 두 부류로 나눠볼 수 있을듯 한데 최태성 선생님의 교재를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입니다. 최태성 선생님 강의는 유튜브에 최태성 1TV에 모두 올라와 있고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꼭 이 강의는 모두 보셔야 하겠습니다.
교재는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성인들의 경우는 본인들이 투자한 만큼 좀 더 애착을 갖고 임하기 때문에 교재를 샀다는 생각에 본전이라도 뽑자, 이런 마음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동기 부여가 됩니다. 매일 강의 듣다 보면 힘들 때도 있긴 한데, 최태성 선생님 말처럼 역사 속에 다양한 인물들을 만난다는 생각으로 하면 그 또한 이 시험 준비하면서 얻게 되는 좋은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문제 풀이는 앱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이 해를 더해 갈 수록 기출문제가 쌓여가고 이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개념 강의로 얻은 지식들을 인출하는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어플이 잘 나와 있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유료로 한국사 문제 어플을 구입해서 문제 풀이 연습을 했습니다. 민트 앱 시리즈에서 나온 '한국사 능력' 어플을 5,500원 주고 구입했는데 시중에 나온 기출 문제집 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에 좀 더 집중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어 효율적이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바로 피드백이 나온다는 점이 강점인데, 이런 피드백에 나오는 해설이나 지식들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익혔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 2800 문제는 넘게 풀고 들어갔습니다.
특히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최근 2년간 기출에서는 모두 1급이 나왔습니다. 문제풀이 앱에서 추천되는 문제도 기출문제에서 추천되니 조금 반복의 효과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연습을 많이 한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풀이를 하면서 생긴 약점 보완하기
문제풀이가 좋은 장점 중에 하나는 반복해서 내가 틀리는 영역이나 시대, 주제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주 나오면서 많이 틀리는 주제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부분들을 보완하는 것이 한국사 시험에서 등급을 올리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어려워했던 주제들이라면 동학농민운동 전개과정, 1920~1930년대 무장독립투쟁, 사화-예송-환국으로 이러지는 붕당정치, 신라 지증왕-법흥왕-진흥왕, 갑오개혁(1,2차)와 을미개혁의 내용을 좀 어려워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서경석의 한국사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그맨 서경석씨가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에 진심이어서 직접 강의도 촬영하고 본인의 기발한 암기 기법도 공유해주셨는데 특히 그 암기 기법이 좋았습니다. 사화-예송-환국을 재미있는 암기 기법으로 잡아주셨는데 그게 참 도움이 많이 되었고 관련 주제는 꼭 한 문제는 나온다고 봐야하는데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이 전체적인 큰 흐름을 잡아주면서 역사를 진정성있게 접근한다면 서경석씨는 재치가 있으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 암기 비법으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서로 보완되는 역할이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제가 정말 감탄했던 그 강의였습니다.
https://youtu.be/fgHyTnydKR4?feature=shared
시험 전날, 그리고 당일날 루틴
시험 전날에는 문제를 계속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플에서 정답률이 낮고 어려워했던 주제나 기출 빈도가 높았던 주제들을 중심으로 해서 풀었습니다. 또한 기존 기출문제도 풀어보면서 한국사에 대한 감을 최대한으로 키웠습니다. 시험 전날 저녁에는 최태성 선생님이 전야제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중요한 내용으로 정리를 해주시면서 리마인드를 하니 내가 혹시라도 놓친점은 없는지 점검해보는 좋은 시간이니 꼭 시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잠을 청하기 전에 내일 시험장에 들고 갈 준비물을 챙겨놓습니다. 신분증, 수험증, 컴퓨터용 싸인펜 그리고 공부할 페이퍼도 챙깁니다.
당일날에는 시험장 입실이 10시까지이니 한 시간 일찍 서둘러 갔습니다. 미리 시험장의 분위기도 익혀보면서 공부를 하면 좋습니다. 시험장에는 최태성 교재의 앞 부분에 달려있는 역사 연표를 들고 갔습니다. 그걸 보면서 정리해도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최대한 시험 시간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시작 후 문제를 다 풀고 보니 40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80분 시간 중에 절반이 남아 있어 문제를 풀고 또 다시 풀어보고 점검을 3번 정도 반복하니 이제 갈 시간이 되더라구요. 시험지는 가져올 수 있으니 가채점 할 때 채점을 하면 됩니다.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1주일 벼락치기 하신 분도 있고 저처럼 한 달 정도 기간으로 준비한 분도 있고 다양합니다. 필요한 점수와 등급이 있는 시험이라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이 또 즐겁기도 하고 많은 생각이 드는 시험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아닐까 합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평소와 다르게 역사적인 소재의 드라마나 영화가 궁금하고, 동네 어디에 있는 유적지가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시험을 치루기 위해 접수과정부터가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시험을 치루고 나면 그만큼 뿌듯한 시험이기도 합니다.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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