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기반학습(CBL)은 무엇인가요?

도전기반학습(CBL)은 무엇인가요?

'Challenge Based Learning' Guide for Beginner

 

도전기반학습(Challenge Based Learning, 이하 CBL)을 들어보셨나요?

 

아마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계시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구글에서 '도전기반학습' 이란 검색어를 입력하여

이 블로그의 글을 클릭을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도전기반학습은 말 그대로 실제 도전을 토대로 하여 이를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을 하는 학습 틀(Framework) 입니다. 

프레임 워크(Framework)는 우리 말로 번역해보면 '틀 구조', '뼈대' 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전기반학습은 아래 그림으로 제시된 '프레임워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전기반학습의 프레임워크

가운데 원을 보시면 'CHALLENGE based learning' 이란 글자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전기반학습'이죠.

 

도전기반학습의 3가지 단계

도전기반학습은 크게 3개의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참여(ENGAGE)' , '조사(INVESTIGATE)', '행동(ACT)'의 3단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 '참여(ENGAGE)'에서는 추상적인 '빅 아이디어(Big IDEA)'에서 출발합니다. 

빅아이디어, 굉장히 큰 주제인데 예를 들면 환경, 젠더(gender), 창의성, 건강, 관계, 지속가능성, 민주주의 등이 있습니다. 

 

관계를 예로 들어볼까요? 사실 학생들에게 관계는 꽤 관심이 큰 영역입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관심사죠. 교과에서도 관계를 다루고 있는 학습 소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학에서는 생태계, 분자 등에 관계를 이야기해 볼 수 있습니다. 수학에서는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제시된 조건들, 숫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역사, 미술, 문학 모두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추상적인 빅 아이디어에서 구체적인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빅 아이디어가 나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질문을 통해 연결을 해야 합니다. '이 주제랑 나랑 무슨 상관이 있는거야?' , '내가 살아가면서 이 주제와 연결되는 순간이 있긴 한거야?' 등 다양한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질문들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과 도전을 요구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이 '참여' 단계를 어떻게 풀어내는지 예시를 한 번 보여드릴게요.

 

출처 - https://www.challengebasedlearning.org/project/big-idea-time/

 

'시간' 이란 빅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자원' 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기도 하지만 너무 길기도 하죠. 시간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관점이 조금씩 다를 것입니다. 

 

커다란 주제를 두고 브레인 스토밍을 합니다. 질문을 던지는거죠. 

예를 들면 '나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였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지?', '언제 내가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느꼈지? 왜?', '언제 나는 서두르지?' , '내 시간에 누가 영향을 주지?' 등등 여러 질문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예시에서는 그 질문들 가운데 핵심 필수 질문을 선택합니다. '시간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구체적인 실행과 도전 과제 "시간을 만들자!" 를 세웁니다.

 

 

두 번째 '조사(INVESTIGATE)' 단계에서는 당장 실천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실천이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도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습자는 기존 개념들에 대한 조사를 해보거나 교과에서 요구하는 학습 목표들을 달성하는 여정을 계획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시간을 만들자!' 라는 도전 과제를 위하여 '조사' 단계에서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모색합니다.

 

1. 내가 하루에 하는 일들을 적어보고 그것들 중 우선순위 정하기 

2. 1주일을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3. 1주일동안 일기를 작성하기 (시간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팁을 읽어보세요)

4. 매일 저녁 시간에 일기에 시간을 하루동안 어떻게 사용했고 느낌 적어보기

5. 시간 낭비하고 있다고 느낀 순간 기록하기

6. 시간 vs 이익 기록하기

7. 다음과 같이 말할 때 기록하기 '시간이 없어서...' , '시간이 있었다면'

8. 친구들과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이야기하기

 

이런 방법들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인 방법이나 아이디어를 담은 참고자료들 (교과서, 인터넷 자료검색, 웹페이지, 정보성 기사, 책, 유튜브 비디오, 소셜 네트워크SNS, 데이터 베이스 등) 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천을 해봅니다. 하루 동안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기록했다면 1주일의 기록, 즉 데이터가 나옵니다. 실천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실천 과정 속에서 교사로부터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습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왜' 라는 질문과 함께 비판적인 생각을 하도록 학습자를 격려합니다. 손으로 기록을 하든지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기록을 하든지 꾸준한 기록과 함께 교사나 부모님이 질문을 합니다. '이건 왜 이렇게 된거냐?' , '이건 무슨 의미이냐?', '더 좋은 방법이 혹시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학생은 설명을 해야 하고 자연스럽게 학생과 교사가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의견을 나누며 방법들을 좀 더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연함이 도전기반학습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셋째 '행동(ACT)' 단계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평가하고 분석을 합니다. 예를 들어 1주일동안의 삶을 기록해보고 그것을 평가해보는 것이죠. 그리고 실천한 자신의 사례와 방법을 세상에 공유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할 수도 있고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채널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을 올려보거나 교내 캠페인 활동, 지역 사회에 의견을 내는 자리에 참여를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자는 도전을 진행하는 과정 내내 오디오, 비디오, 그림, 사진을 사용해서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문서화 합니다. 이렇게 문서화 된 것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으며 자신이 했던 것들을 반성하고 평가하는 자료가 됩니다. 반성, 문서 및 공유가 프레임워크 이미지의 원을 둘러싼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입니다.

 

 

프로젝트 기반학습(Project Based Learning, 이하 PBL)과 도전기반학습(CBL)의 차이점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존 듀이의 경험주의에 기반을 둔 학습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는 개념에 자극 받은 학습의 틀입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의 상호작용은 전통적인 강의/교과서 중심의 교수법 및 학습을 크게 개선시키는데 기여했습니다. 얼핏 프로젝트 기반학습(PBL)과 도전기반학습(CBL)은 교과 수업을 학생 중심으로 하여 구체적인 학습의 방법 또한 학생이 직접 해본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두 학습 틀은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학습자와 관련성 입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은 학생들이 배정받은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배웁니다. 학생들이 흥미를 갖는 주제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주제일 수 있습니다. 반면 도전 기반 학습은 학생들에게 관련성이 있으면서 그들의 마음을 끄는 학습을 만드는 수단으로서 개인 및 집단 기반의 도전을 만들어내도록 격려하는 탐구 기반 학습입니다. 

 

두 번째는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서 기술의 역할은 제한적입니다. 단순한 정보 검색과 수집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달리 도전 기반 학습에서 기술은 학습 과정 전 단계에서 활용됩니다. 도전기반 학습에서 기술은소통하고 협력하고 참여를 북돋우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합니다. PBL이 기술을 소극적으로 활용한다면 CBL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PBL에서 프로젝트의 설명을 도와줄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 프레젠테이션 발표물로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면 CBL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직접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하여 실시간 모의실험으로 공유할 것을 요구합니다. PBL에서 블로그에서 자료를 찾아 메모를 하는 정도라면 CBL은 직접 브이로그를 제작하여 업로드 한 후 다른 학생들이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아 서로 소통하게 합니다. 도전기반학습 CBL은 학생들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에서 벗어나 콘텐츠 생산자, 창작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세 번째는 영향을 미치는 범위 입니다. 프로젝트 학습은 흔히 교실이나 학교 환경에 영향을 주는 범위라면 도전기반 학습은 교실, 학교 환경을 벗어나 전 세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술이 제한의 장벽을 허물게 합니다. 언어의 제약이 있다면 구글 번역과 같은 기술을 이용해 이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시키게 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유튜브 영상을 직접 제작한 후 외국어 자막을 영상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 영상을 다른 나라에 있는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도전기반학습은 교사들에게 또 하나의 짐이 될 것인가?

교사는 이미 하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본연의 가르치는 일 뿐만 아니라 행정적인 여러 업무도 함께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정에서 도전기반학습은 교사들을 압박하는 또 하나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학급, 수업, 심지어 개별 학생의 관심사와 요구에 따라 어느 단계에서든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도전 기반 학습은 교사가 이미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틀 또는 구조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학습자의 흥미와 참여, 열정을 참여와 공유를 쉽게 하는 기술의 최고 요소들과 융합하는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전기반학습은 애플에서 2008년에 시작한 'Apple Classrooms of Tomorrow - Today (ACOT2)' 프로젝트에서 시작된 개념입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모범적인 교육자들과 협력하여 도전기반학습을 개발, 테스트 및 구현을 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도전기반학습을 위하여 애플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의심도 있습니다.

 

분명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도전기반학습을 위해 꼭 애플의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꼭 교사와 학생만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도전기반학습은 교사, 부모, 학생, 교육행정가를 포함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공개 학습 틀입니다. 애플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꼭 필요하지 않으며 소유권 개념이나 구독료도 없습니다. 

 

학습자들의 학습 목표 성취를 위해 기술을 열린 마음으로 도입하고 있는 열정적인 선생님이라면 생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도전기반학습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페이지도 지원됩니다.

www.challengebasedlearning.org/ko/

 

Challenge Based Learning | Take Action. Make a Difference.

왜 도전? 우리는 도전과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크고, 작고, 지역적이며, 글로벌, 단기및 장기.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선택하며, 어떤 사람들은 우리를 선택합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사람들도

www.challengebasedlearning.org

하지만 번역이다 보니 조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합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도전기반학습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정보를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